본격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려는 독자들에게 인문적인 깊이와 실용적인 정보를 동시에 전해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문학수 기자의 ‘더 클래식’ 시리즈가 완간됐다. ‘더 클래식’은 서양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‘필수적인 걸작’ 101곡을 소개하고 각 곡의 추천 음반을 3종씩 선별해 수록한 클래식 안내서다.
시리즈 마지막 책 <더 클래식 셋>에서는 1888년에 작곡된 말러의 ‘거인’을 시작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33곡을 소개한다. 비교적 지금과 가까운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라 작곡가와 곡명은 모르더라도 귀에 익숙한 음악이 많을 것이다. 문학수는 이전 책들에서도 그랬듯이 각 곡이 우리네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서두를 떼며, 음악적 구조를 설명하기보다는 작곡 당시 음악가들의 삶과 곡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 독자 스스로 상상하며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.
이번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핀란드의 시벨리우스, 체코의 야나체크, 영국의 엘가, 스페인의 파야,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와 스트라빈스키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음악가들의 음악이 소개된다는 것이다. 특히 각 국가별로 겪었던 정세와 변화 과정을 담아낸 음악에 대한 글을 읽다보면 역사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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