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식은 곧 자신감이다. 미처 몰랐거나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. 패션을 알고 나면 냉장고 문 다음으로 많이 여는 옷장의 문을 열 때마다 나의 자존감이 한층 탄탄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. 이쯤에서, 패션에 대한 자신의 태도이자 타인의 시선에 대한 태도를 돌아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하나.
“야,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?” “너 오늘 왜 이렇게 촌스럽냐?” 어느 쪽이 당신의 기분을 더 상하게 하는가? 후자가 불쾌하다면 더욱 《지식인의 옷장》을 열어보길 권한다. 촌스러움을 탈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촌스러움을 ‘가지고 놀 수 있는’ 여유를 얻기 위해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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